Amor F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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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매도에 관련한 포스팅을 했었는데

 

https://augustlady.tistory.com/908

 

미나토구 맨션을 매도하며.. (prologue) 2019년 땡전 한푼없이 매수했던 이야기

우리 집을 사겠다는 예비매수자가 해외 거주하는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매수의사를 밝힌 후로 실제 계약 날짜를 잡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제일 큰 이유는 외국인의 경우 사인증명이라는 것을

augustlady.tistory.com

 

 

일본에서 집을 매도하는 절차는 검색하면 자세히 잘 나오지만

일단 스타트라인에서 필요한 절차라고 한다면

1. 시세파악

2. 부동산 선정

3. 가격 감정

정도가 될 듯 하다.

그 후의 과정은 부동산 업자가 잘~ 소개해 준다.

 

처음에 인터넷 검색을 적극 이용해서 시세를 파악하고 얼마정도에 내놓을지 대충 마음속에 정해둬야 나중에 부동산 업자와 얘기할때 현명하게 대처가 가능하다

한국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부동산 업자도 역시 팔려야 수수료 수입이 생기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좀 싸게 내놓게 하려는 흥정을 걸어오기도 한다.

 

나 역시 초보인지라 처음에 좀 시행착오를 거쳤는데

집 우체통에 들어온 찌라시에 적힌 듣보 부동산에 연락을 했다가

왠 젊은 남정네 둘이 들이 닥쳐서 엄청 입에 발린 영업 멘트에 홀라당 속아서

그대~로 거의 3달 정도의 시간을 날려버린 경험이 있다

 

그 후로는 좀 큰 회사에 맡기자 싶어

히로오에 있는 미쯔이 스미토모 영업소에 의뢰를 했는데

이번에는 내 물건을 담당한 영업사원이 영 의욕이 없는 타성에 젖은 그런 부동산 직원이었다.

 

그러던 무렵. 어느날 우리집을 보겠다는 사람을 데려왔는데

그 사람은 노무라 부동산을 거쳐서 소개받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미쯔이 스미토모 직원이 데려온 이 노무라 부동산 직원이 너무 빠릿하게 일을 잘하는거다

우리집을 마치 본인집처럼 소개해주는?

 

그렇게 또 별 소득 없이 6개월이 지났을때

나는 미쯔이 스미토모를 끊어내고

노무라에 바로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다시 맺은 위탁 계약.

집이 안팔리는게 부동산의 책임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방법을 같이 고민을 해준다거나 작은 부분까지도 체크를 해서 내가 신경안쓰게 해준다거나

그런 면에서는 노무라에 더 만족했다

 

미쯔이스미토모의 경우, 그저 어떻게든 물건 가격만 깎으려고 했으니까.

 

 

그렇게 나는 집을 내놓은지 거의 1년만에? 아마도..

9월 말에 계약을 했는데,

계약은 헀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단계에 있다.

 

그 이유는..

 

일본에는 한국에는 없는 론특약이라는게 있다.

 

뭐냐면.

매수자가 은행 대출을 신청하고 계약을 진행하는데

계약하는 시점은 대출의 가심사 결과를 가지고 진행을 하는 거고

본심사 결과까지는 2주~ 1달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계약 후 만에 하나 본심사 결과가 NG일경우

계약 자체가 무효가 되어

받은 계약금도 모두 돌려주고

그대로 없었던 일이 되는 특약이란게 있다

어떻게 보면 매수자에게도 합리적이다

만약 대출이 안나오면 계약금을 날려야 하는 상황이니까

한편, 매도자에게는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날이 길어지게된다.

 

나 역시 본심사 결과를 아직 기다리고 있는데

아니 글쎄...

지금 일본 부동산을 사겠다고 몰려든 해외 투자자들이 줄을 서 있어서

은행 대출 업무가 거의 마비라고 한다..

역대급 엔저에 중국인 서양인 모두 돈싸들고 Buy Japan하고 있다고 한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일본이 지금은 힘들어보이지만

그래도 역시 살기 좋은 나라임에는 틀림없고

지진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리스크 없는 나라도 없고

이 역대금 엔저라면, 투자할만한 가치가 정말 높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그렇게 몰려든 달러부자들덕분에

지금 우리집 매도가 예정대로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ㅠ

 

오늘 부동산과 통화해서

일단 론특약 기한 날짜를 연장하기로 합의를 했다

이번에 매도가 엎어지면 당분간 기약이 없기 때문에 ㅠㅠ

꼭 별일 없이 무사히 마무리 되기를..

긍정의 힘으로 믿고 버텨보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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