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r F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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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코로나 환자수 증가로 인해 한달 정도 다시 재택을 했었고

지난주부터 다시 주 2회 오피스 출근을 시작했다

코로나 이후로는 계절의 변화가 참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오늘도 여느때처럼 반팔로 나서는데

피부에 닿는 공기가 이제 입추를 알리는 듯한 느낌..

아직도 햇볕은 좀 따갑지만 양산쓰면 전처럼 땀이 막 줄줄 흐르진 않는다.

 

 

 

 

시나가와 역 개찰구 안에 꽃집에는

중추 한가위 보름달을 닮은 꽃을 팔고 있다.

 

 

 

보통은 빈손으로 가는데

보나마나 카나언니가 밥값을 낼 것 같아서 마카롱이라도 주려고 사봤다.

 

 

 

 

가마쿠라 가는 요코스카선 그린샤 타는 곳 위치.

 

 

 

 

이제 늙어서.. ㅋ

30분 넘는 전철여행에 그린차 칸이 있으면 그냥 그린카로 고고..

그린카가 아니라 일반 자리쪽이면 왜인지 모르겠는데 몸이 너무 피곤하다.

앉아서 가도 너무 피곤하고..

언니 말로는 보통칸은 사람이 많으니까 정신적으로 더 지친다는데..

아무튼 그린샤 한번 타면 다시 내려갈수가 없어요......ㅠ

 

 

 

 

언니가 예약해둔 Bistrot Orange 로 이동.

동네 주민의 선택은 언제나 옳다.

 

 

 

 

이 레스토랑은 예전부터 언니가 추천했던 곳인데

특이하게 여자쉐프들이 요리하는 곳이라고 한다.

 

 

 

 

전채와 메인과 디저트를 각각 골라준다.

 

 

 

 

가게는 아담하다.

 

 

 

 

일단 전채.

프로슈토와 계절 과일, 야채를 곁들인 샐러드. 그리고 차가운 호박스프.

호박스프 좋아하는데 차갑게 해도 너무 맛있다

 

 

 

 

언니는 돼지고기 찜....(?)

나는 마다이 (참돔) 구이에 화이트와인크림소스

 

요즘 식욕이 이상하게.. 좀 떨어져서..

좀 남겼다

 

 

 

 

디저트는 복숭아 테리느.

테리느라는 이름은 저렇게 젤리처럼 굳힌 제형을 말하는데 젤리가 아니라 크림으로 굳힌 음식도 있다고 한다.

가끔 먹긴 했는데 이름은 오늘 처음 제대로 불러본듯.

 

 

 

 

밥먹고 나와서 가마쿠라 돌아보기

예전같지 않고 관광객이 많이 줄었네..

 

 

 

 

좀 더 걸어서 하치만구에 가본다.

하치만구 입구쪽 카페에서 시원한 걸 먹기로

 

 

 

 

연꽃이 다 지고

까만 씨앗 품은 줄기와 잎만 무성하다.

꽃은 7월이 피크였다 한다.

 

 

 

 

운좋게 창가자리를 받아서

연꽃 보면서 멍때리기

 

 

 

 

언니는 젠자이, 나는 카키고오리를 주문

 

 

 

 

맛챠와 연유가 달다 달아

얼음도 시원해서 맛있게 챱챱

 

 

 

 

연꽃봉오리 하나가 아직 지지 않고 이제 피려나 하고 남아있었다

주변에 꽃들 다 피었다 졌는데

쟤는 이제 피려고 하고 있네..

하는 생각이 들면서

사람 사는 것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꽃을 피우는 시기가.. 다르지 않을까..

 

 

 

 

 

 

 

 

그렇게 맛난 거 먹고 산책도 잘 마치고

다시 그린샤 타고 시나가와로..

 

 

 

 

시나가와 역 근처 쯔바메그릴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귀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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