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Fades, What Li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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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를 해왔기 때문에

부서에도 당연히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이 많았다

 

그 중에는 당연히 중국인도 많았고

 

사실 매스컴에서 접하는 중국인들의 행태를

회사에서 실제로 경험한 적은 거의 없다

아마도 다들 어느정도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니까?

전에 내 사수였던 중국인 남자는

쥔짜 똑똑하고 젠틀하고 겁나 가정적이었고..

 

근데 그때 당시 별로 안친한 캐발랄한 중국인 여직원이 있었는데

나이도 그때 27인가.. 엄청 어린거지.. 지금은 서른이겠네

 

아무튼

이 여직원이 다른 직원들하고 뭔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대만 얘기가 나왔다

그러니까 이 여직원이 갑자기 얼굴을 붉으락 하면서

배은망덕한 대만, 은혜도 모르고 나댄다

라는 식으로 말을 뱉었는데

내게는 이게 상당한 내적 충격이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일하는 곳이니만큼

다이버시티에 대해서도 인식을 좀 엄격히 하는 편이고

분기마다 트레이닝 영상도 보곤 하는데

그런 공공의 공간에서

저런 발언을 서슴치 않다니..

하는 부분에

꽤 적잖이 나는 내적으로 놀랐고 그래서 여태 기억을 하고 있는 거 같다

 

물론 앞서 적었다시피

저 한명으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싶진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나라의 사람들도

회사에서 저런식으로 이념에 대한 발언을 하는 걸 본적이 없어서 좀 놀랐다

 

한복을 자기네것이라 우기고

한국이 자기네 소국이었다 우기고

 

그 여직원을 떠올리니

SNS 주 이용유저인 젊은 세대가 그렇게 몰려다니며 테러를 해대는게

전혀 이해못할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고

 

 

요즘 드는 생각이지만

새삼 한국인들 참 대단한 거 같다

답없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버리다니...

그 사이에서 나라가 유지가 된 게 그저 신기하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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