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반납을 위해 오피스 출근
어차피 8월은 쭉 유급휴가이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PC를 갖고 있었다.
오피스에 사람이 없으니 참.. 퇴사 실감도 안나고 그렇네..
참 열심히 일했다
금융 섹터 특성상 어느 정도 아시아쪽 코어 타임이 마무리되는 오후 3시까지는 진짜 밥먹을 시간도 없었다
점심은 늘 벤또나 편의점 음식.
다른 부서 직원들 점심 나가서 먹는게 진짜 세상 부러웠다
3년 빡시게 했다 싶을때 좀 널널한 부서로 이동을 했고
그때부터 다른 공부에 눈을 돌렸지.....
결과적으로는 커리어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다
덕분에 다음 회사로의 이직도 가능하게 된거니까..
비록 연봉 테이블은 낮아지지만 그건 내가 일부러 포지션을 다운그레이드했기 때문이고
그렇게 확보한 시간을 앞으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는 나 하기나름인거고
전반적으로 새직장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편이다
일본 와서 십몇년 사는 동안 전직을 꽤 많이 했지.. 6번은 했나? 더했나?
연봉이든 커리어든 위만 보고 점프 점프 하면서 호핑해왔는데
처음으로 연봉을 낮춰서 이직을 결심한거라
사실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불안한게 사실이다
내가 여태 살아온 궤도와는 완전 다른 선택이니까..
이게 어떤 과정과 결과를 맞이할지 지금은 당연히 알 수가 없다
그저 여태 해온것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생각지도 못했는데 마침 오피스에 있던 언니가 준 퇴사 선물
유준상 찐팬인데 어서 코로나 풀려서 공연 보러 가실 수 있게 되길..
PC 와 출입증, 건강보험증을 반납하고 집에 가는 길에
새로 출근할 회사 건물을 들러 보기로 했다
타메이케산노 역 근처라 내려서 걸어가는데
경찰차들이 많길래 뭐지? 하고 봤더니 수상 관저였다
스가상이 저기서 살고 있나보다
다음 회사는 아카사카에 있다
아카사카는 별로 갈 일이 없어서 거의 아는게 없는데
오늘 보니 사람도 엄청 많고 상점도 굉장히 많터라
방송국이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엄청 미인들이 카페에 앉아 있더라고
극장도 있는데
이런게 있으면 전철이 너무 붐비는데 .......
점심 먹을 곳은 엄청 많다.
좋다
비즈타워에 TBS가 있는건가???
앞으로 알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