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만 알고 있기 아까운
힘나는 이야기를 공유해볼까 해요
언제였지.. 아마 6-7년 전이었던것같아요
일본에서 전직했던 회사가 미국 회사였는데
입사하면 모두 회사 솔루션 트레이닝을 받으러 미국 본사에 한달간 출장을 가야했어요
대중교통도 없는 도시인지라..
호텔에서 회사까지는 따로 준비된 셔틀 차량을 이용해서 평일에는 출퇴근을 했어요
난생 처음 밟아보는
미국본토
트레이닝 커리큘럼은 단순히 수업만 있는게 아니라
수업을 받고 나서
마지막에는 솔루션 자격증 시험을 치뤄야 하는 과정이었어요
저는 한국 토박이인지라..
하루 몇시간 수업을 영어로 듣고 한달만에 시험을 합격해야 한다는게 사실 보통 부담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수업 때 맨 앞자리에 앉아서
수업 내용을 몰래 녹음하고
호텔에 돌아와서 반복해서 계속 들으면서 정리하고 공부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죠
그러다가 시험이 가까워지던 어느날
여느 때처럼 회사에 가려고 셔틀 차량에 탔는데
기사 아저씨가 왜 그렇게 표정이 안좋냐 물으시더라구요
기사 아저씨는
허리 둘레가 정말 뻥 좀 보태면 훌라후프만한
사람 좋아보이는 전형적인 미국 본토 뚱쟁이 아저씨였어요
매일 타는 차량이라 평소에도 잡담을 조금씩 하기는 했는데
저의 짧은 영어로 인해 긴 대화는 거의 못했었어요 ㅋ
아무튼 그래서 제가
시험이 가까워져서 그렇다..
난 다른 직원들하고 다르게 영어가 부족하니까 녹음해서 매일 매일 반복해서 다시 들어야한다
(나 빼고 나머지는 다 미국인 아니면 영국인이었어요ㅜ)
그러다가 I'm not that smart 블라블라 뭐 그런 푸념을 늘어놨었나 봐요
그러니까 그 아저씨가 너무 평온한 목소리로 그러는 거에요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대충)
자칭 smart 하다는 사람은 본인의 smart함만을 믿고 노력을 하지 않아서 결국 바보가 되지만
반대의 사람은 부족한 smart함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결과적으로는 그들이 천재라 불린다
이 말이 그 후 몇년 머리속에 남아서
뭔가 포기하고 싶어지거나 그만하고 싶을때 정말 큰 힘이 되어줬어요
비효율적인 미련한 노력은 안하고 싶지만
살면서 뭔가 이뤄내고 싶은게 있다면
끈기라는 게 정말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이 나이가 되니까 좀 알것같기도 하네요
이걸 내가 20대때 좀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