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Fades, What Li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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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리타 공항으로 일본 재입국 완료

 

 

 

이 날의 제일 큰 난관은

저 대형 캐리어를 인천공항까지 운반하는것.

 

분명히 13키로짜리 EMS를 미리 보내놨는데

도대체 뭘 넣어서 28키로가 아직도 남는거지???

진짜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는 것.....

ㅠㅠ

그냥 밀기도 힘든데

저걸 SRT에서 KTX로 옮겨서 다시 공항 철도 갈아탈 생각에 진짜 걱정이 이만근 삼만근..

 

근데 왠걸..

SRT 탈때는 엄마가 도와주고

내릴때는 옆에 서계시던 아저씨 한분이 내려줄까요? 물어보시더니 도와주시고

KTX 탈때는 옆에 또 다른 아저씨분이 도와드릴까요? 하시더니 들어주시고

진짜 너무너무 고맙더라는..

 

세상은 아직도 살만한겨..

그러니까 받은만큼 나도 어려운 사람 보면 도와주고 해야겠음..이라 또 생각을 한번 해보고..

 

그렇게 생각보다 수월하게 난관을 클리어 하고 인천공항 도착

 

 

 

도착하자마자 zipair 체크인 카운터 가서 바로 보내버렸다

난 23키로 짐 두개 신청해둬서, 둘로 나눠서 보내면 추가차지 안낸다고 하지만..

저걸 나눌일도.. 또 들고갈 일도 쉽지 않아 그냥 추가 차지 지불..

이미 내 백팩에 컴터가 두대에 아이패드 한대까지 있어서 정말 너무 힘들었음..

 

 

 

zipair 체크인할때 직원이 이거 주면서 격리 기간동안 필요한 앱을 다운 받으라고 하는데

저기에는 총 4개가 그려져 있지만, 그 중 아이폰용은 3개이다. 안드로이드일 경우 4개.

하지만 실제로는 1개가 다운이 안되고,

정부 홈피를 봤더니 현재는 안드로이드일 경우 3개, 아이폰일 경우 2개만 받으면 된다.

기억으로는 맨 위에꺼가 없어진것같다.

 

그리고 입국 신청용으로 미리 작성하라고 알려주는 큐알코드도 있는데

미리 해서 마지막에 나온 큐알코드를 꼭 캡쳐해두길

입국 심사할때 필요하다.

 

 

 

 

좀 일찍 도착했지만 생각보다 막 시간이 엄청 남은 건 아니라

면세점에서 파운데이션 하나만 구입하고 zipair 게이트 쪽으로 이동해서 한시간 정도 기다리다가 비행기에 올랐다

승객은 많지는 않고 전부해서 20명 정도 되려나..

 

 

 

주문했던 겐끼동? 부타동? 암튼 가츠동.

그런데... 너~~~무 달다.. 그리구 앙카케 저게 너무 느끼하구..

밥은 한겹 깔려있는데.. 밥알이 너무 눅눅하구..

결국 절반만 먹었다

 

차라리 귀국할때 먹었던 샌드위치가 더 나았을 것 같다..

새삼 이런 음식 먹어야 하는 올림픽 선수들이 안타깝네..

아 참 우리는 한식도시락 멕인다 그랬지! ㅎㅎ

 

 

 

입국 과정에서 나눠주는 서약서.

요것과 건강 카드라는 것도 안에 들어있는데

잘 작성해서 들고 있다가 달라 그럴때 주면 된다

 

입국 과정은 걱정했던 것보다는 별탈 없었고

침 뱉으라는 곳에서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잘 뱉어서 제출하고 나왔고

그렇게 엄청 힘들다거나 한 부분은 별로 없었다

 

 

단지... 머리가 하얘진 순간이 딱 한번 있었는데

 

 

서류에 공항에서 집까지 가는 교통 수단에

입국자 전용 차량을 체크하고 nearme라고 적어서 냈는데

이게 빠꾸를 당한거다

 

직원 말에 따르면 현재 니어미는 동승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인정이 안되고 있다고 한다.

 

 

내가 아무리 검색을 해도 저런 변경 내용을 몰랐기 때문에

진짜 너무 멘붕이었다

저 타이밍에 다시 하이야를 수배하기에도 너무 시간이 급박하고

니어미에 이미 지불은 했고

하이야는 또 엄청 비싸기도 하고..

 

진짜 순간.. 한숨이 땅꺼져라 나오더라..

직원이 렌터카와 하이야 안내지를 주길래

운전은 못해서요.. 그냥 하이야 타고 갈게요.. 라고 대답했다

직원이 니어미에 있던 체크를 지우고, 하이야로 체크해주었다

 

 

그렇게 멘붕 상태로 나와서 코로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데

니어미 측에 확인을 해봤더니

내가 오늘 타는 차량은 나 한명뿐이라고 하더라

가격도 5천엔 정도에 저렴하게 예약했는데

진짜 나 혼자라고??? 뭔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였지만

일단 혼자라면 규정 위반은 아닌지라

모든 수속을 마치고 나와서 니어미를 타고 귀가했다

걱정과는 달리 굉장히 친절하게 잘 운전해주셨다

정말 다행인건 하이야 예약 메일 제출 이런 과정은 없었다. 휴...

 

 

혹시라도 이 포스팅을 보고 재입국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절대 절대 니어미에는 체크하지 말고

하이야에 체크할 것.

가급적 하이야 수배를 하는게 심적으로 편할것같기도 하다..

나는 해당이 없었지만, 하이야 타는 데까지 확인나왔다는 후기도 있었고

니어미의 경우 동승자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 전화하는 케이스도 있다고 해서..

 

한국 같은 경우 어차피 입국자 파악이 가능한 부분도 상식적으로 인정이 되서 그런지

지방까지 이동 가능한 대중교통 경로도 마련을 해두고 그 과정도 엄격히 관리를 하는데

일본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부담은 고스란히 입국자들의 몫이 되버린것같다.

 

집에 와서 바로 mysos에서 checkin을 했는데 아직까지 영상통화나 그 어떤 메시지도 없다

토요일이라 그런가??????

 

 

 

 

그렇게 모든 걸 마치고 마주한 일본 하늘..

한국 생활 100일이라니...

일본 생활 15년 동안 첫 장기체류였다

 

이런 저런 생각도 많이 하고 계획도 세우고 그랬는데

기억이란게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기 마련인지라..

가급적 블로그에 일기라도 자주 쓰면서

잊지 않도록 자주자주 되새겨야겠다

 

 

일단 이렇게 자가격리 14일 스따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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