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처리때문에 한달에 한번 도쿄에 오고 있다.
이번주도 도쿄.
집을 팔고 일본 생활을 다 정리할 생각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지낸 지난 세달간,
시원섭섭함보다도 더 크게 자리잡은 헛헛한 마음 때문에
좀 정리되지 않은 착잡한 심경이 이어졌었다
그 와중에 도쿄에 돌아올 때마다.. 당황스럽게 찾아오는 집에 온 느낌..
대학 졸업하고 거의 20년..
사회에 눈을 뜨면서 보낸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어느덧...
일본도..
집이 되어 있더라.
한국에서는 너무도 바쁘게 지내고 있지만
그 와중에 일본이 그리워지니
이거 참..
환장할 노릇..
일본 오래 살다가
한국 돌아간 사람이라면 아마 공감하는 사람 많지 않을까..
이번에 세번째 방문이고
지난 두달동안 방문했을때
딱히 어딜 다니지 않았고
그냥 볼일 보고 밥만 먹고 갔는데
그때 그나마 찍어놨던 사진들 올리기..
그리고 이번에 왔을 때
가까스로 앞으로 어떻게 살지 좀 머리속 정리가 되어서
조금은 가벼운 마음에
예전에 살던 동네에 와서 차도 한잔 하고..
산책도 하고..
그리고 내일은 카나 언니도 만날 거고..
그리고
다음주에는 전 직장 동료도 만날거고..
오랜만에 아카사카 나들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