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Fades, What Li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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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3월 일본 드라마 몇개를 봤는데
처음 한 두 번 보다가 그만 둔게 대부분이고
그 중에 끝까지 본 건 2개 있는데
그 중 가장 재밌게 보고 있는게


핫스팟
ホットスポット
라는 드라마

넷플에서 썸넬을 보고 별로 전혀 끌리지 않아서
아마도 6회 정도 진행을 했을 때 볼 게 없어서 클릭을 했던 거 같다
썸넬 별로 재미 없어보이는데 저게 왜 꾸준히 상위권 랭크인 되어있지? 싶어서 호기심에 한번 눌러봤던 게 시작
기발한 아이디어의 스토리뿐만 아니라
일상의 소소함에 대한 묘사
후지산이 보이는 야마나시 지역에 잘 녹아드는 풍경과 그 풍경을 잘 살린 등장인물들의 생활과 관계
그리고 한번씩 허를 찌르는 인간심리를 드러내는 대사까지

이 작가 뭐지?
싶어서 찾아봤더니
각본은 바카리즈므가 썼더라



모두 함께 주인공인 듯 한 드라마이지만,
일단 여주격의 엔도 키요미는 후지산 바로 아래 호숫가 근처의 작은 레이크 호텔에서 일하는 직원이다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차에 치어 사고가 날뻔한 위기를 동료 직원이 놀랄만한 신체능력을 보여주며 구해주는데…
놀랍게도 그 직원은 본인이 우주에서 온 아버지와 지구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일단 우주인이라는 것을 고백한다.
사실 여기까지 볼 때
저 아저씨 약간 정신 이상한 등장인물인가 싶었음
그러니까.. 1화는 이거 뭐지? 음? 하는 기분으로 끌려간 거 같음
그런데 에피소드가 하나 하나 진행될수록
이건 진짜인거임..
그러더니 급기야.. 8화 9화를 지날무렵에는
왠지 나도
저 동네에 가면 그런 우주인과 저런 초능력인과 그리고 미래에서 온 사람도 만날 거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음

오와라이 예능인이 각본을 써서 그런지
대사 끝에 붙는 쯪코미를 보는 재미도 있고
뭔가 좀 심각 혹은 답답 혹은 짜증이 나려는 타이밍에
아무렇지도 않게 분위기 전환되는 흐름도 좋음

여러가지로 가볍게 보기 좋은 참신한 드라마임
보면서 내내, 한국은 이런 드라마 안나오나.. 했다 (물론 스토브리그같은 명작이 나오기도 하지만)

혹시 안 본 사람 있다면
킬링타임용으로 적극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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