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20년을 살고
작년에 귀국해서 어언 11달째인데
나 대학 다니던 시절의 한국의 모습과
지금의 한국의 모습이 너무 달라서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참 많다
좋은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고..
한국에 오면 일본과 다른 생활이 될거라 기대했던 부분도 많은데
사람이 그대로라 그런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리워진다.
지진이 무섭고
이방인의 그 사라지지 않는 겉도는 느낌이 싫었고
고향에 대한, 가족에 대한 향수가 늘 마음 한켠에 있었는데
한국에 돌아온다고
딱히 달라지지 않더라
그리움은, 동경이라는 것은, 그냥 뚜렷한 목적물이 없이 인간의 내면에 늘 자리잡고 있는 그런 감정인가 봄
2월에 확정신고하러 가야하고
3월에는 피노가 서울에 온다고 했으니
또 마음이 가는대로 움직여볼까
다행히 현재 직장이 재택이 되고
일본에도 사무실이 있고
언제든 일본 사무실로 적을 옮길수 있는 환경이라는 부분도
다행이다
영원히 정착은 힘들려나봄
이래서 내가 항상
플랜비를 버릴 수가 없음